모두들 고향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 몸은 고향을 떠나온지 어느 덧 50년의 세월이 흘러
까마듯 하기만한 고향 산천아 가끔 한번씩 고향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그 어릴 때 같이 놀던 옛 동무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어린나이에 객지 나와서 고생하며 같이 생활 했던 그 곳
서울시 변두리 어디인가 삼송리가 종점이였던가
밥만 먹여주면 월급은 없고 하루 종일 일해도 밥값도 적자라고 하던
사장님 지금 생각하니 정말 적자는 아니겠지
그곳에서 휴일이면 이 잡는 시간 뚱니(살쩌서 뚱뚱한 니)가 어찌나 많던지
거드랑 사타구니 등에 어찌나 빨리 도망도 잘가던지
잡아서 엄지손톱을 밀착해서 죽여야 되는데 시간이 허락 되지 않아서
난로 위에 바로 투하 하면 고기 냄새가 진동 하였지
아마 사람의 피를 먹고 아니면 피지를 먹기 때문에 사람고기 냄새
명절이라 하는데 돈도 한푼 없어서 집에도 갈수가 없고
옷도 시골에서 올라간 그옷에 계절이 바뀌고 외출옷도 없고
엄감 생신 빨래는 장소도 없고 추워서 할수없고
고양이 세수 조금 물 묻히고 꾸질 꾸질하게 때가 끼어서 옷은 부랑인 수준
외출도 옷이 없어서 못하고 사장님께서 주신 돈 몆푼은 포장마차에서
맥주 병에 넣어 놓고 파는 막걸리 한병 먹고 자고 일어 나니
아침이더라 명절이 지나 가더라
그도록 집에는 가고 싶은데 심보도 못하고 왔다고 야단 맞을 까봐
갈수는 없고 그래도 진짜로 견딜수가 없고 너무 서러워서
집에 가면 돈을 부쳐주기로 주기로 하고 친구에게 차비 꿔서
바람이 솔솔 드어오는 여름옷 바지 빌려 입고 남방 한개 걸치고
용산역 가서 완행 열차에 8시간 서서고향에 도착하니 좋은것은 둘째고
옷이 너무 초라해 동네 앞으로 가지 못하고 사람이 안보이는 뒤길로 담넘어 들어가니
집에 도착 거지가 온줄 알아다는 울 엄니~~~~~~~~야단은 안치고 더운밥 먹고
자고 나니 아침이더라
서울에서 고생한 이야기 차마 할수 없었던 철 들은 아이 였지
요즈음은 왜 이런 고생한 추억이 생각 나는지 ~~~~~~~~청선 김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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