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꽃 목걸리의 추억

파도소리, 2015. 5. 28. 10:51

        ♡감꽃 목걸이 추억♡ 살랑 바람에 감꽃이 떨어지면 앵두는 빨갛게 익어갑니다 딱 분 향기 같은 아카시아 꽃 향이 사방으로 흩어지던 날에 감꽃 실에 꿰어 목에 걸고서 하나씩 따 먹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파트 화단에 흩어진 통통하게 살이오른 노란 감꽃을 보고 있노라면 화사한 웃음으로 먹음직스러운 감꽃 목걸이 하고 좋아하던 앞집의 미선이 그앞집의 남준이 옆집의 이쁜이 그옆집에 병섭이 걷는 연습 하다 말고 그들을 생각하며 감나무 그늘에 쪼그리고 앉아서 눈을 감아보니 감꽃이 톡 하고 머리에 떨어지면 얼른 먹어주던 꽃 떨어진 그 자리에는 초록으로 어린 감들이 올망졸망 맺히기 시작 하겠지요,
        청선 김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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